3·1운동 당시 정관면의 좌천시장에서 전개된 만세운동을 기념하여 1979년 4월 5일 건립한 의거비이다.
1919년 3·1운동 당시 정관면에서는 기장군 교리 김수용으로부터 독립선언문 여러 부를 오해영이 입수하여 오진환·김종복에게 전달하였고, 오진환·신두성 등 면내의 유지들이 주동이 되어 김종복의 사랑방을 밀회장소로 정하고 동지들을 규합하여 좌천 장날을 기해 장에서 만세를 부르기로 하였다. 3월 9일(음), 좌천시장에서 오진환 등 5명의 동지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소리 높여 외치니 주위의 수많은 군중들이 합세하였다. 이에 일본경찰이 무차별 발포하여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였고, 오진환 등 50여 명이 좌천주재소로 연행되자 시위 군중들은 주재소를 포위, 석방을 요구하여 연행자 전원을 구출하기도 하였다. 그 뒤 신두성·김윤희·정지모 등은 검거 투옥되어 모진 고문을 당하였고, 부산지방법원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