작은 보현산에 자리한 거동사(巨洞寺)는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전통사찰로 조선시대까지는 규모가 큰 사찰이었다. 이곳이 산남의병의 제4차 결성지여서 2013년 2월 국가보훈처로부터 국립현충시설로 지정받았다.
산남의진은 1907년 제2대 대장 정환직(1843~1907)이 순국한 뒤, 최세윤(1867~1916)을 제3대 대장으로 추대하였다. 최세윤은 1908년 2월 산남의진의 본대가 머물고 있는 보현산 거동사에 도착하였고 한 달 뒤에 대장에 추대되었다. 최세윤 대장은 산남의진이 목표로 삼고 있던 관동지방으로의 북상계획을 중단하고 경상도 일대에서 지구전을 펼칠 계획으로 부장들을 각 지역으로 배치하였다. 지역별 책임자를 선정하고 본부를 남동대산으로 옮긴 최세윤은 경주·울산·흥해·포항 지역은 본부에서 직접 담당하도록 하였다. 산남의진은 도처에서 일본군과 유격전을 벌여 많은 전과를 거두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