다솔사를 근거지로 하여 활동한 만당은 일제강점기 불교계의 대표적인 항일 비밀결사 단체이다. 1930년 5월 만해 한용운의 민족의식에 큰 영향을 받은 불교 청년들이 식민지 불교의 극복, 불교의 자주화, 불교의 대중화를 기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되었다.
만당은 다솔사를 근거지로 하여 일제 침략 세력과 줄기차게 투쟁하였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도쿄[東京]에까지 지부를 조직했다. 만당은 표면 단체로 불교 청년 동맹을 조직하고 각지에서 청년운동을 전개하기도 하였다. 1932년 봄에는 당세가 확장되어 80명의 당원을 확보하면서 활발히 운동을 전개하였다. 그러나 일제의 삼엄한 사찰로 1938년 말 만당은 진주경찰서에 발각되어 검거되었다. 서울과 사천을 비롯한 진주, 합천, 해남, 양산 등지에서의 6차례에 걸친 일본 경찰의 검거 선풍으로 김법린, 장도환, 최범술, 박근섭, 김범부 등이 체포되어 옥고를 치루었다.